규장각각신들의나날.1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역사/대하소설
지은이 정은궐 (파란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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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각신들의나날.2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역사/대하소설
지은이 정은궐 (파란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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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읽은 후,
난 언제나 결말이야 어찌되든 상관치 않으므로, 아 그냥 이렇게 끝나도 좋구나 했건만
속편이 있다는 얘기에 침을 질질흘리며 친구에게 다시 닥달을 하여 받아내었다.

별로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쉬운 책은 더더욱 아닌데도
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목 아픈건 모른척 하게 되는걸 보니 재밌긴 재밌나보다.

여하튼 어제,오늘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두 권을 다 보았다.

감상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내가 원래 조연을 좋아하지만 서도
문재신과 구용하의 이야기가 더이상 나오지 않는게 좀 서럽고,
(또 그들의 각 조강지처이야기도 그러하고)
또, 임 부인과 황 부인의 사정도 그러하고,
윤식과 서영의 이야기가 또 더 궁금하기도하고.

아무튼 왕이라는 자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정조가 너무 좋아서 이산을 안본걸 약간 후회했을 정도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라하면 나에게는 전부 왕이 나오는 장면이었다.
특히 밤늦게 김윤식을 찾아와 놀자며,
정조의 모질고 거친 언행을 격조있게 바꾸어 적는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하트 붙일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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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아이들

2010. 9. 18. 21:49 from Bookmark/Bookcase


허니와 클로버 - 우미노 치카

GO - 가네시로 가즈키

레볼루션 #3 - 가네시로 가즈키

네가 세상을 부수고 싶다면 - 후지와라 카오루
너버스 비너스 - 와세다 치에
더 메모리 - 와세다 치에
보이지 않는 나라 - 츠쿠바 사쿠라
허쉬 - 윤지운
비밀 - 시미즈 레이코
파한집 - 윤지운
펭귄혁명 - 츠쿠바 사쿠라 
키스 - 마츠모토 토모

반짝반짝 빛나는 - 에쿠니 카오리

X - 클램프
I Wish - 서현주
Wish - 클램프

도바뱀 - 요시모토 바나나

칠드런 - 이사카 코타로

선배와 그녀 - 아츠코 난바
사랑에 빠지다 - 시이나 카루호
크레이지 포 유 - 시이나 카루호
달팽이 전선 - 후지카와 카요
시부야 마루아먀거리 / 벚꽃 - 오카자키 마리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 처럼 - 류시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차가운 밤에 - 에쿠니 카오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공의 경계 - 나스 기노코
아홉살 인생 - 위기철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 로버트 제임스 윌러
메디슨 카운티의 추억 - 로버트 제임스 윌러
에스메이의 일기 - 에스메이 코델
소녀와 도깨비 - 천인화

다정다감 - 박은아
END - 서문다미
녹턴 - 박은아
EXCEL - 윤지운
버스 달린다 - 사하라 미즈( 유메카 스모모)
Come back home - 천계영
낙원 - 후지와라 카오루
동경바빌론 - 클램프
시니컬 오렌지 - 윤지운
잿빛 도시 숲을 달리다 -  엄정현
장미빛 내일 - 이쿠에미 료
우리들이 있었다 - 오바타 유키
포옹 - 마리아
안타까울까 - 코가와 미사키
후르츠 바스켓 - 타카야 나츠키
꿈의 궁전 - 츠다 마사미
러브마스터 X - 안노 모요코
하현의 달 - 야자와 아이
세상에서 제일 미워 번외 - 히다카 반리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순애보 - 한국순정만화단편집

키스키스키스 - 야마가타 사토미


 

Posted by M.U :

 

 

성균관유생들의나날.1(개정판)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역사/대하소설
지은이 정은궐 (파란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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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유생들의나날.2(개정판)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역사/대하소설
지은이 정은궐 (파란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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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옛날, 고딩 말에 책방 알바를 잠깐 한적있었는데,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그때쯤부터 친구들이고, 손님들에게서 지겹도록 한번만 보라고 들어왔던 제목이다.
우리나라 소설은 옛날것이 아니고선 영 내키지가 않아서 지금까지 관심한번 두지 않았었는데,
몇년? 전부터 들려오던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에 많은 아이들이 실망하겠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정은궐 작가의 매니아인 한 친구는
드라마 1회조차도 참고 다 보지못한채, 짜증에 울분에 성질을 내면서 욕을욕을 하였다.

그래서 친구가 이렇게 욕까지 하니 얼마나 대단한 글 빨인가 싶어 어찌어찌 구해서 조금 읽었는데,
내가 요새 팔자에도 없는 영어공부하느라 한글을 보니 반가운건지,
아니면 진짜 재미있는 것인지 눈이 빠지도록 그것을 들여다보았다.

조금 읽다가, 드라마가 얼마나 개판인가 흥미가 생겨서 마침 타이밍이 잘맞아 조금 보았는데,
하필 내가 읽은 곳까지 내용과 거의 흡사해서 보기가 쉬웠다.

모르겠다. 다른것은 다 치우더라도 이선준만 잘해주면 될것 같았는데.
청백리에 대쪽같이 곧고, 무슨 일에도 쉬이 화내지 않고 미소로 받아넘기는 착하고 금욕적인 남자가
대세가 대세인지라, 개떡같은 성격에 소리를 빽빽지르고 콧대세우며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싹퉁바가지가 되어있었다.

친구가 했던 말이 아른거렸다.
" 세상이 썩어서, 얌전한 처자들을 후리고 팽개치는 놈들이 '나쁜남자'란 이름하에 대세가 되어있는데,
혹여나 이 책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착하고 금욕적이고 곧고 아름다운, '진짜 남자' 라는게 뭔지 사람들이 알게될텐데." 

과연.
이선준은 정말 진짜 남자였다.
정말이지 드라마로 이선준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살렸다면 좋을 뻔했다.
이선준 역을 맡은 박유천도 오히려 소리 빽빽지르느니 원작의 이선준을 살려 연기 할수 있었다면 훨씬 잘 어울릴뻔했다.


지은이의 성별은 모르겠으나, 남자든 여자든 정말 대단하다.
어찌나 똑똑하고 표현력이 대단한지 깜짝놀라고 말았다.
진짜로 이 사람이 조선시대에 여행 다녀온것인가 싶었다.!!!!!!!
그냥 뻔하디 뻔한 연애소설인줄 알고 안보고 버텼던것이 후회될 만큼 괜찮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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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싱턴의 유령

2010. 6. 5. 14:17 from Bookmark/Literary

 

 

렉싱턴의 유령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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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토니타키 타니 원작을 접하기 위한 책이었는데

무라카미표 기묘한 이야기 모음집이었다.

 

 

 

렉싱턴의 유령

렉싱턴의 고저택에서 유령과 조우하게 된 어느 작가의 이야기

 

녹색의 짐승

전업주부 앞에 뜬금없이 나타난 녹색 짐승의 비극적 사랑 고백

 

침묵

학창 시절 급우들에게 따돌림 당한 남자가 전하는 무시무시한 독백

 

얼음사나이

얼음사나이와 결혼한 여자, 그 고독의 체험담

 

토니 타키타니

731벌의 옷만 남긴 채 죽은 부인의 자취를 찾는 남자 이야기

 

일곱번째남자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출현해서 우리의 존재를 압도하는 공포에 관한 이야기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장님 버드나무 꽃가루를 묻힌 파리가 귓속으로 들어가 여자를 잠재운다는 소설 속 이야기

 

 

 

 

무라카미가  '풍경을 가진 작은 우주'. 라고 애정을 표시한 책이다.

응, 그야말로 작은 우주.

각각의 다른별에 살고 있는 우주인들의 이야기 같았다.

인간 개개인이 우주를 갖고 있다는 표현에 대해서 무척 같잖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진짜 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위대 할까?

지구에 해를 끼치는 단 하나의 생명체가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그나저나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냐

 

보이지 않지만 살면서 언제나 느껴지는 커다랗고 중요한 어떤것들의 의미를 담담하지만 가볍지 않게 생각 해볼수 있었다.  

난 녹색의 짐승 이야기가 너무 슬펐다.

 

 

 

 

+) 각 제목 밑에 한 줄씩의 작품 설명은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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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시다 이라 (황금가지,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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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계수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시다 이라 (황금가지,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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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소리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시다 이라 (황금가지,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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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이라의 작품 중에서는 최고다.

지금의 이시다 이라의 있게 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권의 레이브에서 약간 처지는 감이 있긴했지만

어느하나 흘려 읽을 이야기가 없는 책이었다.

 

이케부쿠로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묘사에다가

귀엽고 치기어린 꼬맹이들과

이케부쿠로의 황제 다카시(♥♥♥♥♥♥♥♥♥

하지만 원작의 다카시의 이미지와 드라마의 요스케의 이미지는 다소 차이가 있긴했다. 그 괴상한 여자 취향하며.)

매력있고 똑똑한 마코토.

( 내가 영화 리뷰에 자주 적었던 그 마코토가 이 마코토다. 첫사랑 운운하던ㅋㅋㅋㅋ)

 

다 알고 있는데 빨리 설명하지 않아서

답답한 감이 없지 않지만

느긋하게 마코토를 따라가는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드라마도 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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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2010. 6. 5. 13:26 from Bookmark/Literary

 

 

방과 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창해,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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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백야행.

그리고 방과후.

히가시노 게이고와의 세번째 만남.

 

이렇게 명확하게 범인을 밝혀놓고 시작하는 작가는 잘 없는 것 같다.
범인이 누군지 알려고 보거나, 범인이 누군지 알아도 왜 그랬는지(뭔가 다른이유가 있을것이다?)
알려고 보는 사람은 분명 히가시노에게 엄청 질려버릴것같다.
기대하는 사람들은 끝에 뭔가 더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보면 히가시노는 자신이 벌려놓은 이야기 속에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고 그저 그 곳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그 뻔한 인물과 상황에서도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철저하게 제 3자의 입장의 서술이라서 인것 같다.

사건에 발을 들여놓고 있지만 대부분 실질적인 상관은 없는 사람들이 서술하는 방식이다.
( 대부분 좀 불쌍한 사람이 대부분인것 같다 어쩌다가 괜히 말려들어가서)

그리고 결국 딱히 이유같은 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열린 결말이라고 하기엔 너무 명확하고 또 끝이라고 말하기엔 손에 쥐어지는 느낌을 찾아볼 수 없다.

 

방과 후는 히가시노의 데뷔작? 이라고 하는 작품인데,

아 정말 데뷔작 답달까. 그의 소설의 특징이 잘 나타나있으면서도 풋풋해서 뭔가 어수룩하달까.

 

뭐 추리소설이 대부분 그렇듯이 누군가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항상 생각하지만 살인의 이유는 너무도 김빠지게 황당하고 별것 아니다. 그치만 역시 죽어주면 고마운 존재랄까.

학교와 선생님에 관련해서 미묘한 애증은 갖고있는 나로써는 뭐
'이정도면 죽여도 괜찮았겠다' 싶은 이유였지만 실제의 나였다면 어땠을까.
세상에는 정말 나쁜놈이 많다.

 

뭐 지금까지 이래저래 지껄였지만 그렇게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다.

나에겐.

 

 

그나저나 저 책에 붙어있는 히가시노 게이고는 왠지

주성치랑 닮은것같다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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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는 왜 철학교사가 될 수 없을까 (거꾸로 읽는 철학)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미셀 옹프레 (모티브북,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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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융은 영국 방송공사(BBC)의 죤 프리만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프리만은 융에게 신을 믿느냐고 질문을 하였다.
영국의 수많은 시청자들은 융의 대답에 귀를 기울이며 긴장하였다.
융은 차분하게 대답하였다.

"나는 신을 압니다."

저 대답은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 의미가 무엇이건 간에,
우리는 쉽사리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인 신의 세계까지 접근해 들어간 인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책에 나오는 내용이 아님)

 

 

이 책은

일반 교양 '생활속의 철학' 수업의 교재였는데,

좋은 교재인 것 같은데 시험과 교재탈환에 떠밀려
( 책이 너무 비싸서 학기 내내 도서관에서 빌렸다. 그때 도움주신분들 감사. 특히 내 조강.)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해서 좀 아쉽다.

 

하지만 뭐 어쨌든 간에 이번 철학은 수업은 나에게 의미 있었고,

무척 재미있었다. ( 물론 점수도 잘받았다. 호호.)

 

의식 부분이 인간심리의 이해강의와 비슷해서 비교적 유리했다.

달라진게 있다면, 인간심리 강의때 나는 프로이드의 이론을 어느정도 수긍하면서도 도저히 인간으로써 좋아할 수 없었는데,

프로이드와 융의 이론을 함께 접하면서, 그가 유대인으로써 얼마나 커다란 희생을 했으며 
( 내 알 바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이론은 정말 인간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죽음과 관련해서 여러가지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죽기 전에 읽었다는 발자크의 '죽음의 피부' 와 관련해서 그의 인생을 되짚어본다면
그가 왜 마지막에 그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는지 알것이다.)

프로이드가 다소 틀을 깨나오지 못하고 갇혀있는 이론을 펼쳤다면
융은 좀더 융통성있게 틀에서 빠져나와 자유롭게 연구했다고 생각한다.
( 난 진짜 믿는데. 융이 죽은 사람과 대화했다거나 한 것들.)

나는 무신론자임에도 프로이드보다는 융의 정신분석이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는데
뭐 사람이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거니까.

 

아무튼 두 분다 어찌나 잘나셨는지 ( 비꼬는게 아니라 정말로 잘나셨다.)
프로이드와 융 모두 인류에게 커다란 선물을 준, 신의 아이 라는 생각뿐이다. (프로이트가 화내겠다)

 

여러가지 소제목 중에서 이렇게 의식에 집착하는 이유는

좋아하는 분야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사실 이 책 자체에서 배운것 보다는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 따로 공부하면서 배운것이 훨씬 많다보니 ( 링컨의 실체라던가. 나쁜놈.)

가장 즐겁게 공부한 부분에 대해서 적고 싶었다.

 




Posted by M.U :

블루 혹은 블루

2010. 6. 5. 13:05 from Bookmark/Literary

 

 

블루 혹은 블루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야마모토 후미오 (북스캔,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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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든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자

저절로 눈물이 흘렀다.

내가 나와 술을 마시고

내곁에서 내가 잠을 자는

초현실적인 밤이었다.

 

 

이 따뜻함은 내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소코에게 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꺼림칙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도 필요한 포근함이었다.

 

 

 

 

야마모토 후미오와는 이걸로 세번째 만남이다.

울게 될거야.

절대 울지않아.

그리고 블루 혹은 블루.

 

지극히 여성적인 글이면서도 남자에 대해서 잘안다는 느낌이라

연애박사가 수많은 연애끝에 담담하게 남녀관계에 대해 쓰는 기분이다.
그치만 경박하다거나 가볍다는 느낌도 없어서 거부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너무 쿨해서,

" 왜이래?? 좋아하는거 아니였어? " 싶을 정도.

 

여태 에쿠니 가오리 말고는 대부분 남자작가의 글을 즐겨읽었던가보다.
그래서 이렇게 에쿠니 가오리가 아닌 다른 여성작가의 글을 읽으면 나는 조금 당황스럽다. 글이 솔직해서 깜짝놀란다.(?)

 

하지만 블루 혹은 블루는 뭐, 이렇다하게 깜짝놀라기보다는 굉장히 무서웠다.
처음에는 그저 부러웠다. 난 항상 쌍둥이를 부러워했었고 내 마음속에서 언제나 '분신'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비록 사랑스럽지않고 귀염성없는 자신이라고 해도 내 분신에 대한 애증은 누구나 갖고있지 않을까.
그 증거인지 어쩐지 몰라도 많은 곳에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던가, 많은 관문을 뚫고 만난 마지막 적이 '나' 라는 이야기도 많다.

그리고 나는 언제나, '나'를 만나면 몸이 뽀사지도록(..) 안아주리라 마음먹었었다.

공감한다던가 함께 느낀다는 정도의 감정이 아니다.

너는 곧 나고, 나는 곧 너다.

오싹하지만 사랑스럽고 그러다가 미워지고 또다시 안타깝고 가여워서 어쩔줄 모를 것같다.

 

내가 생각했던 도플갱어나 분신은 그야말로 같은 나.

하지만 두사람은 소코는 무섭게도 본체와 그림자였다.

그 구별도 상당히 잔혹하고 오컬트했다.

그러지 않으려고해도 본체는 우쭐할수 밖에 없었다.

그림자도 마찬가지다, 움츠러들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되니 자연히 두 사람은 서로가 미웠다. 하지만 특히 먼저 그림자 쪽이었던 가와미 소코쪽이 더 미워했던것 같다.

 

누가봐도 사자키 소코쪽이 훨씬 냉정하고 도시적이고 야심찬 여자같았겠지만
폭력적인 남편과 제한된 공간속에서 가와미 소코는 누구보다 강하고 계산적이고 처세술로 점철된 여자가 되었다.
가와미든 사자키든 남편들의 입장에서는 가와미 소코쪽이 훨씬 사랑스럽고 함께하고 싶었을거라고 생각한다.

화자는 사자키 소코와 가와미 소코 두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도저히 가와미쪽에는 정이 가지 않았다.
불길한 여자다!!!!! 이런기분.

( 전혀 상관없고, 난 싫어하지도 않지만 불길한 여자!! 하면 아무대로 자꾸 사치코가 생각난다. 하하하?)

사자키 소코가 하는 짓을 보고있자면,

속이 터지고 이렇게 멍청할수가!!!!!!!!!!!11싶은데도 불구하고,

또 가와미 소코만 보면 어쩔 수 없게되는 그녀가 안타까웠다.

 

아무튼 누구도 묻지않았지만

사자키냐, 가와미냐, 마키 하라냐 한다면

가와미는 절대 아니다.

그래서 사자키를 남편으로 두고 마키 하라를 애인으로둔

사자키 소코가 조금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치만 마키 하라보다는 역시 사자키(남편)쪽이 좋다.

 

 

08.09.17

 




Posted by M.U :

반짝반짝 빛나는

2010. 6. 5. 13:02 from Bookmark/Literary

 

반짝반짝 빛나는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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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야.

기분으로는 한 10번 가까이 읽은 것 같은데.

( 실제로는 한 6,7번쯤? 8번쯤?)

너무 좋아서, 소장해버리면 김빠질까봐 두근두근하면서

맨날 서점에 맴돌게 만드는 책이다.

이제 빌려읽는것도 지겹고... 정말 사야할때가 온것같다.

이 책을 내 것으로 손에 쥐게되면 나는 어떤 기분이들까.

하지만 또 생각하는것이 이 책을 산다면 꼭 낙하하는 저녁과 함께여야한다는 괴상한 논리.....? ( 하나코.....흙흙)

 

아무튼 간에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그렇지 않은거같으면서도

정말 백마탄 왕자님 이야기가 많다.

( 딱히 이루어 지지않는다고 해도, 기적적으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말이다.)

 

그치만 난 정말 무츠키가 좋아죽겠다.

쇼코도 사랑스럽고 곤도 멋지지만, 역시 무츠키가 좋아.

이렇게나 좋은데 항상 읽은 후에는 잠도 못자고 슬프다.

Posted by M.U :

4teen

2010. 6. 5. 13:00 from Bookmark/Literary

 


 

4 TEEN(포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시다 이라 (작가정신,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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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이랑은 맞지 않는 작가인걸까.

재미없진 않았지만 지루했기때문에 조금 실망했다.

졸업사진에서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 감동받았었다!!!)

 

나에겐 그저 허무맹랑한 이야기였다.

내가 아무리 찌든어른이 되어버렸다고 가정해도 진짜 얼토당토안한..

..............?

소설에서 현실적인 것을 찾는것이 우습지만. 

그래도 14세는 심하다 이사람아, 라고 생각한( 21세의 여름이었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

 

진짜 14살은 훨씬 바보고 사리분별은 가능하다고.

적어도 나는 그랬다.

 






Posted by M.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