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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융은 영국 방송공사(BBC)의 죤 프리만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프리만은 융에게 신을 믿느냐고 질문을 하였다.
영국의 수많은 시청자들은 융의 대답에 귀를 기울이며 긴장하였다.
융은 차분하게 대답하였다.
"나는 신을 압니다."
저 대답은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 의미가 무엇이건 간에,
우리는 쉽사리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인 신의 세계까지 접근해 들어간 인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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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오는 내용이 아님)
이 책은
일반 교양 '생활속의 철학' 수업의 교재였는데,
좋은 교재인 것 같은데 시험과 교재탈환에 떠밀려
( 책이 너무 비싸서 학기 내내 도서관에서 빌렸다. 그때 도움주신분들 감사. 특히 내 조강.)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해서 좀 아쉽다.
하지만 뭐 어쨌든 간에 이번 철학은 수업은 나에게 의미 있었고,
무척 재미있었다. ( 물론 점수도 잘받았다. 호호.)
의식 부분이 인간심리의 이해강의와 비슷해서 비교적 유리했다.
달라진게 있다면, 인간심리 강의때 나는 프로이드의 이론을 어느정도 수긍하면서도 도저히 인간으로써 좋아할 수 없었는데,
프로이드와 융의 이론을 함께 접하면서, 그가 유대인으로써 얼마나 커다란 희생을 했으며
( 내 알 바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이론은 정말 인간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죽음과 관련해서 여러가지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죽기 전에 읽었다는 발자크의 '죽음의 피부' 와 관련해서 그의 인생을 되짚어본다면
그가 왜 마지막에 그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는지 알것이다.)
프로이드가 다소 틀을 깨나오지 못하고 갇혀있는 이론을 펼쳤다면
융은 좀더 융통성있게 틀에서 빠져나와 자유롭게 연구했다고 생각한다.
( 난 진짜 믿는데. 융이 죽은 사람과 대화했다거나 한 것들.)
나는 무신론자임에도 프로이드보다는 융의 정신분석이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는데
뭐 사람이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거니까.
아무튼 두 분다 어찌나 잘나셨는지 ( 비꼬는게 아니라 정말로 잘나셨다.)
프로이드와 융 모두 인류에게 커다란 선물을 준, 신의 아이 라는 생각뿐이다. (프로이트가 화내겠다)
여러가지 소제목 중에서 이렇게 의식에 집착하는 이유는
좋아하는 분야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사실 이 책 자체에서 배운것 보다는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 따로 공부하면서 배운것이 훨씬 많다보니 ( 링컨의 실체라던가. 나쁜놈.)
가장 즐겁게 공부한 부분에 대해서 적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