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가오리'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6.05 블루 혹은 블루
  2. 2010.06.05 반짝반짝 빛나는
  3. 2010.06.04 도쿄 타워
  4. 2010.06.03 GO
  5. 2010.06.03 일곱 빛깔 사랑 ( 戀愛小說 ナナイロノコイ)

블루 혹은 블루

2010. 6. 5. 13:05 from Bookmark/Literary

 

 

블루 혹은 블루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야마모토 후미오 (북스캔,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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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든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자

저절로 눈물이 흘렀다.

내가 나와 술을 마시고

내곁에서 내가 잠을 자는

초현실적인 밤이었다.

 

 

이 따뜻함은 내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소코에게 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꺼림칙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도 필요한 포근함이었다.

 

 

 

 

야마모토 후미오와는 이걸로 세번째 만남이다.

울게 될거야.

절대 울지않아.

그리고 블루 혹은 블루.

 

지극히 여성적인 글이면서도 남자에 대해서 잘안다는 느낌이라

연애박사가 수많은 연애끝에 담담하게 남녀관계에 대해 쓰는 기분이다.
그치만 경박하다거나 가볍다는 느낌도 없어서 거부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너무 쿨해서,

" 왜이래?? 좋아하는거 아니였어? " 싶을 정도.

 

여태 에쿠니 가오리 말고는 대부분 남자작가의 글을 즐겨읽었던가보다.
그래서 이렇게 에쿠니 가오리가 아닌 다른 여성작가의 글을 읽으면 나는 조금 당황스럽다. 글이 솔직해서 깜짝놀란다.(?)

 

하지만 블루 혹은 블루는 뭐, 이렇다하게 깜짝놀라기보다는 굉장히 무서웠다.
처음에는 그저 부러웠다. 난 항상 쌍둥이를 부러워했었고 내 마음속에서 언제나 '분신'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비록 사랑스럽지않고 귀염성없는 자신이라고 해도 내 분신에 대한 애증은 누구나 갖고있지 않을까.
그 증거인지 어쩐지 몰라도 많은 곳에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던가, 많은 관문을 뚫고 만난 마지막 적이 '나' 라는 이야기도 많다.

그리고 나는 언제나, '나'를 만나면 몸이 뽀사지도록(..) 안아주리라 마음먹었었다.

공감한다던가 함께 느낀다는 정도의 감정이 아니다.

너는 곧 나고, 나는 곧 너다.

오싹하지만 사랑스럽고 그러다가 미워지고 또다시 안타깝고 가여워서 어쩔줄 모를 것같다.

 

내가 생각했던 도플갱어나 분신은 그야말로 같은 나.

하지만 두사람은 소코는 무섭게도 본체와 그림자였다.

그 구별도 상당히 잔혹하고 오컬트했다.

그러지 않으려고해도 본체는 우쭐할수 밖에 없었다.

그림자도 마찬가지다, 움츠러들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되니 자연히 두 사람은 서로가 미웠다. 하지만 특히 먼저 그림자 쪽이었던 가와미 소코쪽이 더 미워했던것 같다.

 

누가봐도 사자키 소코쪽이 훨씬 냉정하고 도시적이고 야심찬 여자같았겠지만
폭력적인 남편과 제한된 공간속에서 가와미 소코는 누구보다 강하고 계산적이고 처세술로 점철된 여자가 되었다.
가와미든 사자키든 남편들의 입장에서는 가와미 소코쪽이 훨씬 사랑스럽고 함께하고 싶었을거라고 생각한다.

화자는 사자키 소코와 가와미 소코 두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도저히 가와미쪽에는 정이 가지 않았다.
불길한 여자다!!!!! 이런기분.

( 전혀 상관없고, 난 싫어하지도 않지만 불길한 여자!! 하면 아무대로 자꾸 사치코가 생각난다. 하하하?)

사자키 소코가 하는 짓을 보고있자면,

속이 터지고 이렇게 멍청할수가!!!!!!!!!!!11싶은데도 불구하고,

또 가와미 소코만 보면 어쩔 수 없게되는 그녀가 안타까웠다.

 

아무튼 누구도 묻지않았지만

사자키냐, 가와미냐, 마키 하라냐 한다면

가와미는 절대 아니다.

그래서 사자키를 남편으로 두고 마키 하라를 애인으로둔

사자키 소코가 조금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치만 마키 하라보다는 역시 사자키(남편)쪽이 좋다.

 

 

08.09.17

 




Posted by M.U :

반짝반짝 빛나는

2010. 6. 5. 13:02 from Bookmark/Literary

 

반짝반짝 빛나는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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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야.

기분으로는 한 10번 가까이 읽은 것 같은데.

( 실제로는 한 6,7번쯤? 8번쯤?)

너무 좋아서, 소장해버리면 김빠질까봐 두근두근하면서

맨날 서점에 맴돌게 만드는 책이다.

이제 빌려읽는것도 지겹고... 정말 사야할때가 온것같다.

이 책을 내 것으로 손에 쥐게되면 나는 어떤 기분이들까.

하지만 또 생각하는것이 이 책을 산다면 꼭 낙하하는 저녁과 함께여야한다는 괴상한 논리.....? ( 하나코.....흙흙)

 

아무튼 간에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그렇지 않은거같으면서도

정말 백마탄 왕자님 이야기가 많다.

( 딱히 이루어 지지않는다고 해도, 기적적으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말이다.)

 

그치만 난 정말 무츠키가 좋아죽겠다.

쇼코도 사랑스럽고 곤도 멋지지만, 역시 무츠키가 좋아.

이렇게나 좋은데 항상 읽은 후에는 잠도 못자고 슬프다.

Posted by M.U :

도쿄 타워

2010. 6. 4. 00:15 from Bookmark/Literary

 

 

도쿄 타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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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9 - [Film/film] - 도쿄타워






까닭 모를 슬픔에 가로막혀,

지긋지긋한 상황이라고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그리고 다시 시간을 주체하지 못한다.

멋져. 나 골프치는 남자 너무 싫어.

고독해 보이고 싶은 십대랑을 다르니까,

그리고, 왜 이런게 여기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상처뿐이라고 할까, 죽을때까지, 상처는 늘어날 뿐이잖아.

 

 

 

 

 

 

1년 전에 이모집에 갔다가,

사촌오빠의 여자친구 책이였던 도쿄타워를

반도 읽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야했다.

그때부터 찝찝한 마음이 계속 남아있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인상적인 문장만 나열 할 수 밖에 없다.

읽으면서 재미있었지만,

정말이지, '이해할수 없는 연애' 중인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있는 기분이었다.

나는 단 한마디도, 말 하지못하고 그저 들어주기만.

 

답답하기도 하고,

오히려 마음이 편하기도하고.

 

 

 

Posted by M.U :

GO

2010. 6. 3. 19:16 from Bookmark/Literary




GO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가네시로 가즈키 (북폴리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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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누구지?

 

 

 

드디어!

도서관에서 빌려왔던

5권의 책중 3권을 차지했던

가네시로 가즈키 라인에 들어섰다.

그 첫번째, GO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의식을 가지고 본 일본영화이자,

쿠보즈카 요스케를 알게한 영화다.

영화는 10번정도 봤고

책은 이번에 처음 읽었다.

 

영화와는 순서도 많이 틀리고

역시 자막과 번역은 차이가 있기때문에

느낌은 굉장히 틀렸다.

 

 

 

 

먼저,

 

주인공인 스기하라는 아버지에 대해서

훨씬 많이 생각하는 아이였고

영화에서보다 훨씬 혼란스러워 하고 있으며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아주 많이 똑똑했다.

그리고 강하고 멋있는 아이였다.

 

사쿠라이는 좀 더 적극적이고

귀엽고, 순진한 이미지였다.

( 시바사키 코우가 좀 찐하게 생기기도 했지만.)

 

정일이는 영화보다는 덜 모범적이고

덜 착해보였다. 에로 교주.

그리고 그 사건이 정일이의 오해였고,

오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살고있는 아이였다.

 

가토는 좀더 순수하고 바른 녀석이었다.( 웃음)

 

 

 

뭐 이까지 주요인물은 그렇다 치고

내가 제일 영화랑 원작이 다르다고 느낀 사람은

다름아닌, 원수다.

영화에서 원수는 정일이의 장례식날까지 난동을 피우자고 제안하고

제물과 희생물을 찾아서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비열한 타입이였고,

모순적인 이데올로기를 스기하라에게 강요하면서 배신자라는둥

남을 상처입힐소리만 하는 찌질이였다.

 

하지만 책에서 그는 정의롭고 착한아이였다.

스기하라가 '넌 정일이랑 얘기해본적도 없지않냐' 고 했을때

아무말도 못했었지만, 나중엔 이야기 해봤었다고. 권투부 였을 때 정일이에게 네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고 말했다.

산제물이라던가, 난동을 피우고 싶었던건 둘째치고 원래 자기 일은 다 팽개쳐두고 친구의 복수를 돕는 타입이었다.

단 한번도 돌아보지 않는 스기하라의 등을, 그가 떠날때까지 지켜봐주는 그런 친구였고,

즐겁게 논 다음에 헤어지는게 아쉬워서

일부러 트집을 잡아 치고박고 싸우는 친구였고,

싸움을 잘해서 스기하라랑 싸워서 두 번 이기고 세 번 졌다.

찌질이가 아니였다.

 

아무튼 나는 원수에게 오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미안했고,

잘 만든 영화의 잘 쓴 원작을 더 좋아하게 됐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번역가는 양억관씨인데,

남들보다 좀 감성적이긴해도 남자아이가 주인공인 소설에

에쿠니 가오리나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의 주 번역가인 김난주씨가

번역을 맡게된것이 좀 아이러니했다.

 

가네시로 가즈키는 양억관씨가 좋은데.

에쿠니 가오리는 김난주씨가 좋고.

 

근데 아무래도 상관없는 얘기지만,

양억관씨와 김난주씨는 부부다.

 

 

 

이제 플라이 대디 플라이, 연애 소설만 다 읽으면

우리 나라에 나온 가네시로 가즈키

책은 다 섭렵하는거다 !

 

 

 

 


Posted by M.U :
일곱 빛깔 사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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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매우 즐겁게 보는 나는

그녀의 이름만 보고 수많은 책중에 이것을 골랐다.

한마디로 에쿠니 가오리 '외' 6명 지음을 못봤단말이다.

 

아.

방금 알았는데,

7명이 쓴 7가지 사랑이야기라고

제목이 일곱빛깔 사랑이구나. 참 단순하다. <

 

 

일곱가지 이야기는 이렇다,

 

 

 

 

재밌게 읽은것 ━ , 아닌것 ━

 

 

에쿠니 가오리 「드라제」
가쿠다 미쓰요 「그리고 다시, 우리 이야기」
이노우에 아레노 「돌아올 수 없는 고양이」
다니무라 시호 「이것으로 마지막」
후지노 지야 「빌딩 안」
미연 「해파리」 < 이건 도저히 모르겠다
유이카와 케이 「손바닥의 눈처럼」

 

 

 

 

 

좀 극단적인 나눔이긴 하지만

아무튼 내 취향에 맞고 안맞고가 확실한 이야기들만 있었다.

 

솔직히 에쿠니 가오리의 드라제는 작가의 대한 편애와

제일 첫번째 이야기라는 이유로 집중력을 발휘해

굉장히 열심히 읽었기때문에 이해도 빨랐고, 나름 재밌게 읽었다.

(에쿠니 가오리 책 중에는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이랑 '낙하하는 저녁' 만한게 없는 것 같다.)

 

 

돌아올 수 없는 고양이는 괜히 심술나게 슬펐다.

주인공이 계속 심술을 부려서 그렇겠지.

 

빌딩안은 되게 사랑스러운 짝사랑? 나름 로미오와 줄리엣.

OL다운 사랑이야기랄까.

 

손바닥의 눈처럼은 정말 소설같은 이야기다.

나름 절망적이고

나름 로맨틱했다.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소중히해야한다.

 

 

감상은 이걸로 끝.

난 재미없는 이야기에 감상을 적을만큼

착한아이가 아니라서.

 

 

 

Posted by M.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