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대디 플라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가네시로 가즈키 (북폴리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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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딸의 행복.

이 세상의 무엇보다도.

나의 생명보다도.

 

 

 

 

소설 초반부에 나오는

저 대사에 나는 이미 스즈키 하지메를

좋아하게 되었다.

 

술술 읽혀서 3시간정도 꼼짝않고 읽은 것 같다.

 

역시 난 양억관씨가 번역한게 좋아.

시점이 남성이란게 바로 느껴지니까.

거친언어나 표현도 비교적 술술 흘러나오는 느낌이.

 

스즈키 하지메가

박순신에게 개자식이라고 했을때는

약간 반발심이 일었지만, 어린녀석이 계속 반말하는게 좀 그렇긴해.

 

분명 스즈키 하지메가 주인공인데

늘 더 눈에 띄는 미나가타와 박순신과 야마시타와 사토.

미나가타 정말 좋은녀석인것같아!!!!

 

 

 

약하디 약하고,

상처 입고 싶지않아서 계속 쓸데없이 머리 굴리고,

월급쟁이다운 행동만 하는데다

바보같은 웃음을 짓는다.

도발에 잘 넘어가지만 배짱은 없다.

아무리 위협적이라고 해도 자기 아들 뻘인 녀석이

건방지게 반말을 해대도, 힘없이 존댓말로 대답한다.

자신이 약하고 무력한걸 알고 있지만 귀찮은 일은

되도록 만들고 싶지않아하고, 피한다.

 

말로 다 할수 없지만

내가 늘어놓은 스즈키 하지메의 모습만 본다면

한국판 플라이대디에 이문식을 캐스팅한건 정말 잘한거다.

 

한국판이던 일본판이던

영화는 아직 안봤지만, 한번보고싶다.

이준기가 박순신의 살기를 연기할수 있을까?

박순신의 인생을 연기할수 있을까?

 

내 생각에 박순신을 연기하려면, 아마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을 다 읽어야 할것같다.

딱히 언급이 되어있는건 아니지만, 박순신도 분명

스기하라만큼 재난과 같은 인생을 살아왔을것이고,

그래서 그 나이 또래와 같은 웃음을 지을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아무튼 아버지는 승리했다.

딱히 이시하라를 죽인다기보다는,

그 녀석에게 공포라는걸 가르쳐 준걸로 된것같다.

치기어린 고딩들이 야유를 퍼부어도,

이시하라는 이미 스즈키 하지메에게 눌려

꼼짝도 못하고 두들겨 맞았고,

( 그것도 프로가 아마추어에게 맞은거다.)

수치심은 뼈에 사무치게 느꼈을테니까.

 

 

하루카가

아버지를

용서해서 다행이다.

 

 

 

 

이걸로 가네시로 가즈키와의 인연은

연애소설만 남았다.

 

원래 순서대로 읽으려면

레볼루션 - 플라이대디플라이-연애소설-speed

순으로 읽어야 하는데, 나는,

레볼루션-speed-(GO)-플라이대디플라이-연애소설

순으로 읽게되었다.

젠장.

 

 

 

Posted by M.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