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에게 박수를

2010. 6. 2. 13:05 from Performance



부경대학교

백경극예술연구회 제 88회 정기공연

 

줄리에게 박수를

作 박수진

(2007/12/01)

 

 

 

 

 

원래 무대를 좋아한다.

무대의 뒤든, 앞이든, 옆이든, 위든.

다 상관없이 좋아한다.

이렇게나 좋아하지만,

자발적으로 공연을 보러간적은 없다.

( 학교에서 강제로 가거나, 입시설명회때 몇번 봤다.)

처음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보게된 공연.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이건 '어중간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라 했다.

음. 하나같이 어중간한 등장인물들.

 

 

 

오필리어 (줄리/김영언)

예전에 같은 연극부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를 맡은 정경민의 연인이다.

하지만 로미오와 가슴아픈 이별을 하고, 당일, 술에취한 로미오가

지하철 선로에서 비틀거리다가 사고를 당해 죽는다.

하지만 줄리는 그것이 자살이라 믿는다.

 

로미오 (정경민)

오필리어의 죽은 연인.

자신에게 '줄리엣'은 김영언 뿐이라며 줄리라고 불렀다.

그때부터 김영언은 줄리가 되어버린다.

지하철 사고로 요절.

 

햄릿 (전현규)

새로운 연극 ' 햄릿'의 주인공 햄릿.

오필리어를 짝사랑 한다.

지하철에서 로미오의 죽음을 목격했으며

자살이 아닌것을 알고있다.

오필리어 임에도 아직도 오필리어가 되지 못하고 줄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오필리어를 안타까워한다.

마지막엔, 당신은 오필리어도 줄리도 아닌 김영언이라고 알려준다.

 

줄리엣 (김수경)

납작한 가슴에 콤플렉스와 트라우마를 가진 아가씨.

연극부에서 단 한번도 주연을 맡아본적 없는 것이 슬프다.

무슨 역할을 맡든 그것은 가슴때문이라 믿으며

술을 물처럼 마셔댄다.

심심하면 가슴께에 단팥빵을 가득 넣어 뽕(?)을 만든다.

 

 

 

+)

무대랑 관객석이 같은 공간에 있어서

그렇게 배우랑 무대자체를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연극계의 미래는 정말 밝다고 생각한다.

어쩜 다들 그렇게 잘하는지 ㅠㅠㅠㅠ

로미오의 잘생긴 얼굴과 사투리 억양도 좋았지만,

햄릿과 오필리어의 연기를 정말 대단했고,

줄리엣의 연기는 정말 사랑스럽고, 무섭고, 귀여웠다.

 

 

 

 

Posted by M.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