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집

2010. 6. 3. 19:30 from Bookmark/Literary

 

검은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기시 유스케 (창해,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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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9 - [Film/film] - 검은집





그리고 어두운,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계속 떨어져 갔습니다.

  

 

 

지겨워서 지겨워서

도저히 읽을 수 없을것만 같았던 검은집.

장장 1주일. 넘게 이 아이랑 씨름한 것 같은데,

솔직히 영화보다는 무서웠다고 말할 수 있겠다.

왜냐면 영화와 결말도 전혀 다르고,

이야기의 전개도 굉장히 틀려서 그냥 중요 설정만 뽑아서

영화를 만들었다는쪽이 더 설득력있다.

 

 

책의 지나치게 자세하고 세밀한 설명은

이야기의 전개를 늦게하고 정말 짜증이 치밀어 오르게 느렸지만,

나중에 살인이나 주검에 대한 묘사로는 매우 유용했다.

 

일단,

신지가, 진짜 사이코패스는 사치코인걸 깨닫고 나서는

완전 전개가 파바박- 하고 나가서 깜짝놀랐다.

그리고 둘의 신경전이 굉장한데다가 묘사도 흥미진진했고,

또 사이코패스에 대해 설명하기위해 여러가지 가설과 예시가 나오는데 아주아주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꿈의 해석이 정말 좋았는데,

 

사치코의 '그네의 꿈' 이라는 작문은.

읽은데 정말 소름이 끼쳤다.

아무리 꿈속에서라지만,

그네를 타고 있고, 그 그네는 끝없이 올라가서 한바퀴 돌것같고,

그 바닥은 끝없는 어둠속인데, 떨어지면서 무서웠다는 말 한마디 없는 그 글이 무서워서 진짜 놀라웠다.

( 아마 내가 그꿈은 꿨다면 '완전 무서운꿈을꿨다' 로 시작할거다.)

그리고 그 꿈이 사이코 패스라는 결정적인 증거랄까?

아무튼 내가 볼땐 그렇게 되어서 나중엔 사치코가 사람같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 그래서 난 메구미가 짜증나고 열받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달은 후각의 중요성.

 

 

또,

영화에서 '전준오'는 좀 어리숙하고 착하기만 한 인간 분위기였는데, '신지'는 상황파악이 굉장히 빠르고 머리가 잘돌아갔다.

과연 보험회사 직원! ..이라면 내 편견?

하여간 진짜 이름 한번 잘못 말했다가 이런 봉변을 당하고

세상에서 제일 재수없는 보험회사 직원일꺼다.

 

그리고 영화에서 '신이화'는 좀더 신중하고 날카로워보였다.

외모는 뭐 '사치코'와 비할바가 없이 아름답고 도도했다.

 

아무튼 영화랑 소설이랑 비교 할수 없을정도로

둘은 전혀 달랐고, 또 각각 다르게 재미있어서, 난 그냥 만족.

 

 

 

 

 

 

2학기 시간표에 죽어도

'인간심리의 이해' 를 넣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 성공

 

 

 


 

Posted by M.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