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
2010. 6. 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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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어른이 폼 나면,
아이도 폼이 나게 돼 있어.
번역가를 보고 책을 고른건 처음이다.
사실 제목만 보면 뭐,
어른들을 위한 지침서!
이따위 일것 같아서. 그냥 몇번 지나쳤는데,
양억관씨가 번역한 책이라서 뽑아들었다.
빌려온 4권 중에 3번째 였는데, 진짜 최고였다.
알고보니 작가가 유명한 사람이었다.( 난 왜이럴까)
책 커버안쪽에 작가와 번역가의 약력을 봤는데,
양억관씨 약력 중, < 주요 번역 도서 >란에
가네시로 가즈키 책이 없어서 완전 화가난 나는,
이 책의 첫 문단을 읽고,
뭐야. 시작이 유치해,
문체가 지랄같군,
이러면서 투덜거리다가 나중엔 완전 킥킥 거리고 웃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가네시로만큼(!)
여러사람의 시각으로 본
진나이라는 열혈(!?) 청년의 이야기인데
진짜 완전 또라이같은 남자라서
( 내가 본 어느 주인공보다 정신상태 멜롱이고, 정말 똑똑하다.)
처음엔 좀 어이없었는데,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완전 신(神)이다.
( 본문에서 진나이가 은행 인질로 잡혔을때
비틀즈의 헤이 주드를 부르는데
폴 매카트니와 목소리가 똑같다고 나와서 두근두근 ㅋㅋ)
아, 어쩌면 不可思議한 少年을
떠올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