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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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Oh captin My captin.
이게 아브라함 링컨을 위한 시래서 약간 짜증이 치밀었지만
( 그러고 보니 웰튼에 유색인종인 학생은 없네.)
이건 링컨을 위한 말이 아니라 오늘날의 캡틴, 키팅 선생을 위한 말이라 믿는다.
얌전히 의사가 될, 혹은 되었어야 할, 닐에게 재능을 깨닫게 하고 절망도 함께 준걸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건 아닌것 같다.
재능을 깨달은 닐은 치밀어오르는 행복감과 두근거림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버지의 말을 거역할 정도로 기뻐했으니까.
다만, 닐의 아버지가 그를 모욕하며 아들을 나쁜길로 꼬드기지 말라고 했을 때 키팅이 좀 더 나서서 닐을 지켜주었으면 했지만
현실에서는 법적보호자와 진짜 지켜주는 사람은 다소 차이가 있다.
아무튼 참 멋진 선생님이다.
닐
그 누구보다 현명하고 밝은.
그리고 연기에 천부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던.
닐이 좀 더 강하길 바랬어야 할까.
닐이 자살까지 했는데 그의 가족들은 무엇하나 깨달은 것 없이
닐을 자살로 이끈 누군가를 찾아 달라고 말했을땐 정말 탈력.
희생자일 뿐이다.
누구보다 아름다웠던 닐이 죽었다.
연극이 목숨처럼 소중했기때문이다.
다만 열받는건 그냥 죽지말고 유서라도 적길 바랬는데.
영화는 볼때는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닐은 나보다 연하다.
( 고등학생이니까)
기분이 이상해지는군.
살아있을 여력이 남아 있지 않은 10대는 보는 사람까지 서글프다.
*잡담.
이따구로 이 몸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닐의 죽음이었는데 한순간에 마음이 풀렸다!! 왜냐면 하우스에 닐이 나오걸랑!!!! 젊을 때랑 똑같다!!! 하우스에서는 하우스가 제일 멋지지만 내 마음의 니이이일♥
토드
누구보다 약했지만.
키팅선생님이 한눈에 그를 알아보았다.
많은 것을 담고 있지만 두려움에 떨고있는 소년.
지금 생각해보면 닐의 괴로움에 비하면 토드의 슬픔은 좀 더 해결할수 있는 폭이 컸던것 같다. 그리고 토드 곁에는 닐이 있었지만 닐의 곁에는 누구도 없었다, 실제론. ( 어쩌면 닐이 가슴 아플정도로 어른스러운 아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닐이 더 슬펐다고 말할 수 없는게, 슬픔은 넓이가 아니라 깊이니까.
( 여기까지와서 아직도 닐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나)
암튼 에단 호크의 애띤얼굴에 즐거웠다. 어릴 땐 토드역 맡은 애를 참 못생기게 봤는데, 에단 호크는 미남형은 아니어도 호남형이다.
찰리
가장 용기있고 멋졌던 학생.
그의 정체는 잘 모르겠지만 모두가 하고 싶었던 것을 이루어준
대리만족의 결정체, 누완다.
그가 좀 경솔한면이 있긴했지만 어떤의미에선 천재일지도 모르겠다. 가장 깨어있었고 대담하고, 의연했다.
퇴학당할 것을 알면서도 서명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어리석다고 해도 좋을 것이고 멋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녹스
사랑에 빠진 소년.
크리스랑 잘되서 정말 다행이다.
주체할 수 없이 넘쳐흐르는 사랑에 상처도 받았겠지만, 아주 멋있고 사랑스러웠다.
피츠
마지막에 올라갈까말까 고민하는 그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10대인데도 어떠한 행동에 대해서 그 정도로 어깨에 짐이 많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결국 그는 올라섰지만.
리처드
이 똥같은 놈....
하지만 가장 현실에 가까운 아이.배신한 것에 대해서는 열받지만.
그 배신이 니 인생에서 의미있는 배신이었기를 빈다.
죽을때까지 후회를 하지 않는 다면 넌 잘한거고, 만약 그때 왜그랬을까 하고 후회했으면 넌 역시 쓰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