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ster/film
좋아해
M.U
2010. 5. 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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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남을 좋아할 수 있다는건 굉장한거다.
그리고 그걸 상대에게 말하려면
엄청난 배짱이 필요할꺼다.
'좋아해' 라고 한마디 하게 될때까지,
17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요스케와 유.
난 도대체 요스케가 누굴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서
( 유가 키스 했을때 왜 도망간건지 모르겠다. 부끄럽더냐?)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못했다.
사랑 영화치고는 지나치게 산뜻하고 조용했지만
무슨 극사실주의 영화처럼 흥미로웠다.
인생이란게,
중요한 순간에
멋진 음악이 흘러나오지는 않으니까.
( 요스케가 치는 기타 빼고 음악이 없음)
아무튼 뭔가 말할듯 말듯
몇번이나 망설이고 생각하던 두 사람때문에
너무 답답해서, 내가 막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마지막에 유가, 좋아해, 라고 말했고
요스케가, 나도 좋아해, 라고 말했다.
간혹 지루함이 느껴졌지만, 한번도 넘겨 보지않았다.
이 정도 조용함을 못참으면,
일본영화 볼 수 없다.( 웃음)
요스케가 계속 치던
칸노 요코의 dear blue가 계속 맴돈다.
요스케가 하도 답답하게 쳐대서
( 친다고 해야할지 만진다 해야할지ㅋㅋ)
마지막에 CAST 올라가는데
제대로 치는게 나와서 너무 행복했다.
어른이 된 유와 요스케보다,
귀여운, 미야자키 아오이,
노다메칸타빌레의 바이올리니스트, 에이타.
..가 맡은 소년소녀때의 이야기가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