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ster/film

라이온 킹

M.U 2010. 5. 19. 20:00

 

 

라이온 킹
감독 로저 앨러스, 롭 민코프 (1994 / 미국)
출연 짐 커밍스, 제임스 얼 존스, 우피 골드버그, 제레미 아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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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나에게 지울 수 없는 슬픔을 주었던 만화영화.
무파사(맞나?)를 가장 사랑했던 나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무파사로 말 할 것 같으면, 사자만 아니면 완벽한 나의 이상형이다!!!!!!!
옳고 그름을 알고, 우아하고, 지적이고, 아름답고, 용맹하고, 가족을 사랑한다!!!!!!!! 퍼펙트!!!!

지금의 나는 
주인공이 죽던말던
혹은, 이쯤되면 죽겠네 라던가,
오히려 저렇게까지 살다니 양심이 없는 주인공이네, 라고 까지 생각하지만
그때 나는 무파사의 죽음에 몇날 몇일을 (어쩌면 지금까지도) 스카를 저주하고 미워했다.
어린애들도 현실을 알아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릴때는 아무래도 해피엔딩이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긴하다.
나중에 크면 사무치게 알게 될 것을 굳이 어릴때부터 알게 만들어서 슬픔을 안겨주는 것도 아닌 것같다.
그렇다고 너무 또 꿈만 꾸게 해서는 안되고...
( 그래서 그 정도를 지키는 교육이라는게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박은아씨의 녹턴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후계자였던 심바가 다시 왕국을 되찾아도 나는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
무파사가 없는데. 무파사는 그렇게 죽었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인걸 알면서도 나는 스카가 좀 더 잔인하게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하이에나한테 죽는것 만큼 잔인한게 또 어디있겠냐만은...갈기갈기 찢겨서 뼈까지 오독오독 씹혔을게다. )

하지만 오늘의 나는 스카의 목소리가 제레미 아이언스 였다는 것을 알고 혼란에 빠져있다.
맙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