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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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부산국제영화제 참가(?)작!!!
여신카호라 불리는 청순발랄 카호! 가 나온다길래
부푼꿈을 안고(..) 내 생애 최고액의 택시비 ㅋㅋㅋㅋㅋㅋ를 내고
수영요트경기장으로 미친듯이 달렸다.
GV였기때문에 배우랑 감독이랑 다 볼 수있었는데
카호는 정말 얼굴이 주먹만했다. 과연 연예인 ㄷㄷ
생각보다 날씬하지 않아서 또 놀랐다. 하하하
사람 좋아하는건데 빠순이는 뭔 빠순이 했었다.
빠순이란말 좋은 말도 아니고 유명인사좀 좋아한다고 하면
00빠 라면서 핑거질해대는 것들도 꼴같잖았었다. 근데,
진짜 처음으로 '우와 이게 빠순이구나' 싶었던 애가 있었는데
정말로 압도적인 아이었다. 교복입은걸 보니 고딩같던데 크게 될걸.
아직도 귀에 맴돈다. '카호!!!!!!!!!!!!!!!!!!초카와이!!!!!!!!!!!!!!!!!!!!!!!!!!!!!!!'
영화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았다.
진행이 너무 빠르고 번역이나 정서에 많은 오해가 있어서
다소 황당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영화 자체는 나쁘지않았다.
반전(..)이랄까..
이런 류의 영화는 좋게 끝날 수가 없는 것 같다.
아 그리고 은근히 현실적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참나
하지만 생각보다 슬펐다. 음..나나미 할머니의 '고맙습니다'의
의미는 정말....간직 할 수 밖에 없는 거울 이었을거다.
아. 그리고 그 전에.
간혹, 욕지거리에다가 벗고 벗겨대는것 뿐이지
세 살짜리 수준의 우리나라 영화에는
잘도 19세, 19세 잘 붙이면서 외국영화에는 잘 안붙이더라?
애들이 이해할 수 없는 정서라고 생각되면
가차없이 그어야 될 거 아냐!
이해할 수 있는 아이도 있고 없는 아이도 있겠지만 그건 지들이 알아서 볼거고.
야외상영장에서의 분위기는 좀 심했다.
영화 자체가 좀 유치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나츠메 소세키' 선생의 이름이 거론 될 때마다 웃어대는 어린관객들 때문에 난 정말 부끄러워서 돌아가시는줄 알았다.
소세키랑 소새끼랑 구분을 못하면 니들이 진짜 소새끼다..아젭라.
영화감독이 영화 제목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걸.
동경소녀가 뭐냐 동경소녀가.
암튼 야외에서 영화보는 느낌도 참 새로웠고 좋았다.
누구보다 오랜 여자친구지만 누구보다 함께 한 시간이 짧았던 아이와
처음으로 함께 본 영화라서 기분이 좋았다♥
우연히 만난 과언니 덕분에 증거도 남기고 흐흐..
암튼 함께하는 사람이 좋아서 다 좋았다!!